용인 살인사건 심군, SNS에 피해자 조롱글

살해 후 카카오 스토리에 범행 관련 글 올려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 군 카카오 스토리. © News1

</figure>용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군(19)이 범행 직후 자신의 SNS에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심군은 지난 9일 오후 3시 29분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버렸다"며 "오늘 난 죄책감이란 감정 또한 느끼지 못했고, 슬픔이란 감정 또한 느끼지 못했고, 분노를 느끼지도 못했고, 아주 짧은 미소만이 날 반겼다. 오늘 피냄새에 묻혀 잠들어야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3분 뒤에는 "난 오늘 개XX가 되보고 싶었다. 개XX만 할 수 있다라... 그래 난 오늘 개XX였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활활 재가 되어 날아가세요. 당신에겐 어떤 감정도 없었다는건 알아줄지 모르겠네요.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라는 글도 올렸다.

특히 심군이 "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 당신 용기 높게 삽니다. 고맙네요 그 눈빛이 두렵지가 않다는걸 확실하게 해줘서"라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심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A양(17)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다.

심군의 카카오 스토리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충격이다", "살해한 것도 모자라 죽은 사람을 조롱하다니", "제2의 오원춘 사건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daeju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