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오유' 사이트 접속 16시간 차단

국정원 보안기본지침 의거?
광주시교육청 "직원의 단순한 실수" 해명

'오늘의 유머' 사이트 차단. © News1

</figure>광주광역시교육청이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 사이트 접속을 16시간 동안 차단해 온라인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7일 한 인터넷 사이트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는 "오유가 광주교육청 지침에 따라 유해사이트 및 국정원 감사대상으로 분류돼 접속이 차단됐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현재 사이트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접속불가 경고메시지에는 "현재 사이트는 국정원 정보보안기본지침 제43조, 광주광역시교육청 정보보안기본지침 제30조에 의거 유해사이트로 분류돼 접속이 차단되었습니다"라는 내용도 나타나 있다.

오유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직원 등 3명이 정치적인 게시물과 댓글들을 올리면서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이라는 함께 누리꾼들로부터 관심을 사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이로 인해 광주시교육청과 산하 지원교육청, 관내 151개 초·중·고등학교 등 내부 전산망에서는 6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16시간 동안 오유 사이트 접속 자체가 차단됐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의 전산 담당직원은 "6일 오후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게시물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오유 사이트 자체를 차단하고 퇴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오전 접속이 안된다는 접수를 받은 뒤 곧바로 차단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글과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국정원이 광주교육청과 관련된 건가?", "왜 하필 광주교육청일까" 등 반응을 보였다.

게시된 사진에 '국정원 정보보안기본지침 제43조' 등이 포함돼 "국정원이 광주교육청에 실제로 전달사항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문들도 제기됐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는 "국정원 법과 관련된 내용은 저번에 사용됐던 문구를 그대로 사용한 것 뿐"이라며 "국정원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