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래시장 유통 '인육환(人肉丸)'에서 사람 DNA 검출 '충격'

20일 식품의약안전청에 따르면 최근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의 의뢰를 받아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인육환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사람의 DNA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첨단분석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인육환은 지난 5월 관세청에서 압수됐던 인육캡슐 샘플보다 진화해 일반 세균 검출 수치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국제우편으로 중국으로부터 국내로 반입 중 관세청에 압수된 인육캡슐(12종)의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도 인간 유전자가 검출된 바 있다.

이번 재래시장에서 유통된 인육환은 국내거주 중국인 또는 조선족이 국제우편, 보따리상을 통해 은밀하게 반입해 ㎏당 20만~30만원에 판매하다가 조사가 시작되면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인육환은 법적, 윤리적으로도 있어서는 안되는 물건으로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관세청에서 1차적으로 유통을 차단시키고 있음에도 국내에 유통되고 있어 경찰·검찰·관세청 등 관계 기관과 공동으로 조사해서 적발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지난 5월부터 '인체유해물품근절추진단'을 구성해 중국 식재료상 등 987개소에 대해 인육캡슐 및 인육환 등의 국내 유통을 점검했으나 실제 국내 유통 사례는 파악하지 못했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