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 "한우농가 생존권 보장하라"

서울서 총궐기대회…"사료값 급등, 한우가 하락 등 대책 마련하라"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전국한우협회 주최로 열린 '한우농가 생존권 쟁취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한우산업 희생대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2.9.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figure>사료값 급등, 한우가격 하락세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한우 농가들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에서 회원 1만여 명(경찰 추산 5000명)이 모인 가운데 한우인 총궐기 대회를 열고 "사료값 부담이 높아지고 암송아지 가격이 떨어져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했는데도 정부가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한우 암송아지 가격 하락폭이 심각하며 추석 이후 폭락 우려가 큰 만큼 한우산업 회생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송아지 생산비는 2010년보다 13.7% 증가한 306만 1000원이다.

반면 한우 암송아지 산지 가격은 2010년 217만원에서 2012년 7월에는 99만8000원으로 54.1%나 떨어졌다.

이들은 사료값 폭등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마련,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불금과 폐업 보상금 지급, 한우 암소 수매, 송아지생산안정제 변경 등을 요구했다.

이날 총궐기 대회에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통합당 최규성 의원과 새누리당 측 간사를 맡고 있는 김재원 의원,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 등도 참석했다.

최규성 의원은 "오는 18일 국회가 개원하면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며 "축산 농가가 부자는 되지 못하더라도 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진통일당 이인제 의원은 "한우 농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료값을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가 조속히 축산기금 10조원을 1차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상황극을 통해 한우 농가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사료 등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궐기 대회를 마친 뒤 국회를 향해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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