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태 공시한 사회적기업 5곳 "실적좋네"
충남 연기 조치원 두레마을. © News1 양동욱 기자
</figure>(주)두레마을 등 5개 기업이 사회적기업로서는 최초로 경영상태를 공시했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지원하고 경제적·사회적 성과를 널리 알려 사회적기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자율경영공시 참여기업을 모집해 (주)두레마을 등 5개 기업을 처음으로 공시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공시기업은 (주)두레마을, (주)에이스푸드, 안산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주)트래블러스맵, (재)다솜이재단 등 5곳이다.
고용노동부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공시위원회를 구성해 공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공시참여 희망기업에 대해 자료작성 등을 지원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실시한 경영공시는 일반기업이 공시하는 매출액, 순이익 등 재무현황을 비롯해 취약계층 고용인원, 사회서비스 수혜인원,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 등 사회적 성과에 관한 사항도 함께 공개했다.
취약계층을 고용해 청소용역사업을 수행하는 (주)두레마을은 2010년 매출액이 7억원으로 2009년 대비 250%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968%에서 35% 수준으로 감소했다.
2009년에는 4000만원 적자였지만 2010년에는 1억70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 결과 취약계층 고용인원을 2009년 대비 24% 확대하고 수익금 일부인 2400만원을 지역자활센터에 기부했다.
(주)에이스푸드도 2010년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서며 순이익 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2009년 부채비율이 2764%였지만 2010년에는 1120%로 감소했다.
안산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2010년 매출액 23억6000만원이었고 순이익은 1억원을 넘었다.
다솜이재단은 매출액이 40억원 넘었고 순이익은 880만원이었다.
(주)트래블러스맵은 2009년에 비해 매출액이 75배 증가한 2억2600만원을 기록했지만 경영상태를 공시한 5곳 가운데 유일하게 7000만원 적자를 봤다.
사회적기업 경영공시가 이뤄지면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게 된다.
또 이들 기업에 관심을 가진 민간부문의 투자와 지원이 활발해져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에도 사회적기업 25곳을 추가로 모집해 자율적인 경영공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공시를 희망하는 사회적기업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신청하면 되고 전문기관 컨설팅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경영공시에 참여하는 사회적기업에게는 각종 지원사업에서 가점을 부여해 우선 지원하고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적극 홍보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태희 인력수급정책관은 "앞으로 자율경영공시에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공시를 원하는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효과적이고 의미있는 공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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