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얽혀있던 공중선 24.7㎞ 정비…한전·통신3사 참여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실타래처럼 얽힌 공중선을 정비해 보행 여건을 개선했다고 9일 밝혔다.

공중선 정비사업은 보행로, 도로, 건물 위로 얽혀 있는 전선과 통신선을 묶어 정리하고 불필요한 선을 제거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강풍이나 폭설로 인한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 구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구는 지난해부터 '영등포구 공중케이블 정비추진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정비를 한 결과 영등포본동, 당산2동, 문래동 등 11개 구간에 걸쳐 공중선 24.7㎞, 한전주 472본, 통신주 241본을 정비했다.

현장조사와 주민 민원 사항을 검토해 요청이 많은 지역을 우선으로 한국전력, SKT, KT, LGU+ 등 7개 유관기관과 함께 사업을 진행했다.

구는 올해도 약 4개 구역을 대상으로 공중선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현장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으로 대상지를 발굴하고 정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구민의 보행 안전과 도시의 품격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환경개선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