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범 단속 유튜버 "채널 수익 정지, 美 본사서 바로 풀어줬다"

유튜버 '감빵인도자'가 잡은 불법촬영범. (유튜브 갈무리)
유튜버 '감빵인도자'가 잡은 불법촬영범.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영문도 모른 채 채널 수익 창출 정지 처분을 받은 '몰카범 단속' 유튜버가 유튜브 미국 본사에 연락해 채널 정지를 풀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구독자 1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감빵인도자'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분, 감사하다. 정지가 풀렸다"며 "조금 전 수익 창출이 재개됐다는 유튜브 측 알림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감빵인도자는 "수익 창출 정지가 된 것에 대해 항소를 해봤지만 기각당했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제게 후원해 주신 금액을 제게 입금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후원금을 유튜브 측이 가져가는 거냐'고 물으니 '환불은 가능하나 후원자들이 알아서 환불 신청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일이 후원자들에게 연락하지는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후원자들에게 꼭 환불요청을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채널이 없어지게 되면 채널 속 불법 촬영범들에겐 엄청나게 좋은 일이 되는 건데 유튜브의 결정이 참으로 유감스럽다. 그리고 채널 수익이 중지됐다니 이때다 싶은 불법 촬영범들과 그들을 옹호하는 놈들이 튀어나와 악플을 달고 있다. 석 달 후 다시 항소 신청을 할 수 있는데 그때 다시 수익 창출을 허가해 줄지도 미지수라 의욕이 많이 떨어진다"며 허탈감을 토로했다.

이후 한 후원자는 댓글로 "환불 신청을 해봤지만 유튜브 코리아로부터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튜브 '감빵인도자' 갈무리)

하지만 감빵구독자는 유튜브 코리아가 아닌 유튜브 미국 본사에 이를 알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는 9일 올린 글에서 "많은 분이 유튜브 본사에 문의해 보라고 하셔서 오늘 새벽 미국 본사 검토팀에 메일을 보냈었다"며 "본사에서는 업로드 했던 영상을 검토한 후,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는지 한방에 풀어줬다"고 했다.

이어 "본사는 바로 풀어주는데 대체 유튜브 코리아는 뭐가 문제라고 봤기에 정지를 유지 시켰는지 궁금하다"며 "후원자가 결제한 수백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크리에이터에게도 정산 안 해주고 후원자에게도 환불 불가라고 하고 그럼 그 돈은 대체 어디로 가는지 설명도 없고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일 처리"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께서 같이 본사에 메일을 넣어주시고 제 채널이 받은 조치에 대해 항의도 해주셔서 본사에서 받아들여 준 거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감빵인도자는 "어제까지 웃던 채널 속 불법 촬영범과 옹호 세력들이 쌤통이라며 낄낄거리던데, 이놈들에게 매우 안 좋은 뉴스가 되겠다"고 좋아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채널을 열심히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유튜브 코리아에 불법 촬영범이 있나? 누가 그따위로 일 처리 한 거냐. 본사가 한방에 풀어줬다니 다행이다", "정지가 풀려서 정말 다행이다. 유튜브 코리아는 범죄자 옹호를 멈춰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