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사업자 인수인계…3월부터 서울시 재정 보전

서울시, 새 사업자와 실시협약 체결

서울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의 모습.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시내 제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의 기존·신규 사업시행자 간 인계인수가 시작돼 이르면 3월부터 새 사업자인 우이신설도시철도㈜가 운영을 맡는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안정적인 우이신설선 운영을 위한 '우이신설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BTO-MCC)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신규 사업자인 우이신설도시철도는 인계인수가 끝나는 시점부터 2047년까지 우이신설선 운영을 맡게 됐다. 기존 사업시행자는 우이신설경전철㈜이었다.

실시협약에는 △BTO-MCC 방식에 따른 재정지원 △총 민간투자비 2805억 원 조달 및 관리운영권 설정 △약 23년간 관리운영비 총액 연평균 201억 원 설정 △부속 사업을 포함한 총 사업시설 책임운영 △주무관청의 관리·감독 권한 강화 △1년마다 성과평가 후 관리운영비 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인계인수 절차가 시작됐다. 시는 인계인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규 실시협약에 인계인수 과정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했으며 향후에도 관계 기관 협의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실시협약에 따라 신규 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시설물과 운영을 인계인수 받아 실제로 운영에 들어갈 때까지 기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에게 운영 의무가 있다"며 "사업자 교체에 따른 운영 불안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년 9월 개통해 BTO(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운영되어 온 우이신설선은 개통 초기부터 적자가 누적돼왔다. 서울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BTO-MCC로 사업방식을 변경하고 이번에 신규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신규 실시협약 체결로 지난했던 우이신설선 사업 정상화가 마침표를 찍으면서 안정적인 서울 경전철 운영에 큰 의미를 시사했다"며 "시민이 우이신설선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시행자와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