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구조견, 지난해 27명 살렸다…37마리 전국 활약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재난현장 688회 출동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전국의 구조견 37두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재난현장에 688회 출동해 27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데 기여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운용 중인 119구조견은 총 37두다. 일반 119구조견 33두, 특수목적견 4두다. 특수목적견 중 화재탐지견 2두(가호, 하나)가 119구조견교육대에, 수난탐지견 2두(파도, 규리)가 충청·강원 119특수구조대에 소속되어 특수재난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2020년 이후 119구조견의 재난현장 투입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구조견 증가로 활동건수는 전년대비 30%, 구조실적은 55% 증가했다. 지난해 6월 화성 전지공장 화재 당시 최종 실종자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119구조견이었다.
119구조견은 인간의 50배에 해당하는 뛰어난 청각과 인간의 1만 배에 달하는 후각을 바탕으로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진입해 증거물 탐색과 인명 수색 등을 한다.
119구조견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98년 11월이다. 지금까지 8887건(지난해 11월 30일 기준)의 재난현장에 출동해 613명(생존 257, 사망 356)을 구조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평생을 바쳐 재난현장에서 일해 온 119구조견의 활약상을 기리고 그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119구조견 기림비'를 제작해 추모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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