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풀세팅, 몸무게 55㎏ 유지땐 용돈 주겠다는 남친, 결혼해도 될까요?"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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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결혼을 앞둔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무리한 요구를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하고 몸무게 55㎏ 유지하라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결혼 얘기 나오는 남친이 있는데 외모 준수하고 돈 잘 벌고 집안도 좋다. 근데 갑자기 나한테 몇 가지만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는 A 씨에게 남자친구가 요구한 4가지 조건은 △집에 있을 때도 밖에 나갈 때처럼 풀세팅으로 화장하고 차려입고 있기 △퍼져있는 모습 보여주지 않기 △아침밥 차려주기 △계속 관리하고 몸무게 55㎏ 유지하기 등이었다.

A 씨는 "다른 건 다 그러려니 하겠는데 4번에서 뇌정지 왔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들어가면서 요구하니까 당황스러웠다. 키 170㎝에 55㎏인데 딱 보기 좋은 몸이라고 쭉 유지해 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도 계속 운동하면서 관리하겠다고 한다. 저것만 지켜주면 자긴 바라는 거 없다면서 생활비 넉넉하게 주고 별도로 용돈까지 주겠다고 한다. 일 그만두고 집안일도 이모님 써도 되고 하고 싶은 취미 있으면 다 하면서 살아도 된대"라고 전했다.

그는 "얼마 주길래 그런 말 하냐고 물었더니 정확한 수치를 밝히긴 좀 그런데 액수가 많긴 하더라. 나중에 애 낳고 살찌면 이혼할 거냐니까 그 정도는 괜찮은데 관리해서 최대한 빨리 원래대로 돌아가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돈 잘 버는 남자는 능력 있는 여자 싫어한다. 그저 내조하며 예쁜 인형으로 가둬두지. 그래야 돈으로 갑질하며 큰소리칠 수 있거든. 얕은수에 속지 말길", "몰라서 물어보는 건지. 주작 글인가", "사리 분별이 안 되는 것 같다. 남자친구 외모도 준수할 리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