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직무대행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치안 행정 충분히 보고"

'경호처 비협조' 주장에 "적법 절차대로 하라고 서울청과 협의"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이기범 기자 =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치안 행정에 관해 충분히 보고한다"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치안 행정에 관해 여러 상황, 여건에 대해 업무보고 차원에서 (최 권한대행에게)충분히 보고드린다. (최 권한대행이)치안 관련 일반적인 사안 질문도 한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된 뒤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경찰력 투입과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기동대는 혼잡 경비와 질서 유지 차원으로 접근하고, 수사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자체적으로 고유 영역이기 때문에 국수본을 믿고 맡길 것"이라며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가정해서 어떻게 할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직무대행은 대통령 경호처와 관련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경호처 문제에 대해 최 권한대행과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 절차대로 하겠다고 서울경찰청과 얘기했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 그 기조를 계속 유지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경호처 연락을 직접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경호를 서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경찰이 대통령 경호처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 "항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법 절차대로 하라고 일선·서울청과 협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명'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다는 건 여러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는 취지이고, 논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이 직무대행이 경호처장의 지원요청을 거부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막지 않고, 경찰의 관저 투입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관저 앞에서 농성하다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민주노총 조합원 2명과 관련해선 "집회는 헌법상 권리라 충분히 보호하지만,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충분히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다쳤던 경찰관의 상태에 대해서는 "(조합원이 던진)무전기에 머리를 맞리를 맞아 세 바늘 꿰멨다"고 설명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