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튜브 보고있다"…'尹 수호대' 극우 유튜버, 후원금만 1.3억 벌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자필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해 지지자들의 결집을 끌어올린 가운데, 강성 지지층 유튜버들이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리며 떼돈을 벌고 있다.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되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일대에 지지자들이 모여 체포 반대 집회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관저 앞에 탄핵 지지·반대 세력이 몰리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보수 성향 참가자들이 불법 도로 점거에 나서 경찰이 자진 해산을 5차례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강제 해산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거세게 저항하며 도로에 드러누운 참가자들의 팔다리를 잡고 한 명씩 끌어내며 약 15분 만에 해산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으며, 윤 대통령 지지자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장면을 실시간으로 본 지지자들은 채팅창에 "윤 대통령님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윤 대통령을 지키자", "탄핵은 무효", "경호처 최고", "공수처 해체하라" 등 댓글을 남겼다.

('신의한수' 갈무리)

유튜브 채널 분석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법원이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발부한 지난 1일 기준, 한국 전체 슈퍼챗 순위는 '신의한수'가 1위를 차지했다. 구독자 158만명을 보유한 '신의한수'는 이날 하루 만에 약 759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당시 '신의한수'는 "관저 앞 체포조 떴다", "윤석열을 지켜내자", "청년 10만명 모였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다. 방송에는 지지자들의 '슈퍼챗'(후원금)이 쏟아졌다. 지난 2일에는 약 136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특히 '신의한수'는 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2일까지 후원금만 약 1억 3951만원을 거뒀다. 구독자는 계엄 사태 전 151만명에서 현재까지 7만명이 늘었다.

이외에도 슈퍼챗 순위 2위를 차지한 '홍철기TV'는 "관저 난리 났다! 경찰 기동대와 충돌!", "경호처 발포한다!", "체포조 진입 시도! 시민들과 충돌!" 등 제목으로 방송해 1~2일 각각 약 397만원, 약 365만원 후원금을 받았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심야조", "대통령 관저 정문 괜찮다. 경찰 강제해산 착수 못 한다" 등 제목으로 방송한 '젊은시각'은 1~2일 각각 약 376만원, 약 236만원의 슈퍼챗을 받고 3위에 올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편지를 지지자들에게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위험하다.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