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검찰 소환조사

지난해 3~4월 안가 회동서 계엄 들어…계엄 전 국무회의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과천=뉴스1) 김기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2일 오전 신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신 실장에게 윤 대통령이 계엄을 언급한 시점과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어떠한 논의를 했는지를 추궁할 전망이다. 신 실장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실장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지난해 3월 말~4월 초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중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만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암시하는 말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계엄 반대 의사를 표한 신 실장은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 직후 김용현 처장과 여 사령관을 따로 불러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계엄 암시 발언 이후 신 실장은 국방부 장관 취임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9월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자리에 김용현 처장이 내정됐다.

검찰은 1년도 안 된 안보라인의 교체를 두고 계엄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