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 안 받았다고 축의금 안 준 동기, 정 없고 소름 돋는다" 하소연 뭇매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청첩장을 받지 않은 동기가 축의금을 주지 않았다며 정 없다는 하소연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청첩장 아예 안 받았다고 돈 안 낸 동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청첩장을 동기들한테 돌렸는데 동기가 한 30명으로 좀 많은 편이어서 결국 네다섯 명 정도는 밥을 못 사주고 청첩장도 못 줬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청첩장 못 받은 일부 동기는 A 씨의 결혼을 축하해주면서 축의금을 보냈다고. 하지만 A 씨는 그중 한 동기의 행동이 세하다면서 "대화도 종종 하고 친근한 사이인데 돈도 안 보내고 축하한다는 말도 없더라"라고 의아해했다.

A 씨는 "심지어 대화도 제대로 안 해 본 그 팀 팀장님은 축의금까지 보내줬다"라며 "나중에 신혼여행 다녀오고 나서 회사에서 동기를 마주쳤는데,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뭔가 좀 소름이기도 한데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지 궁금하다. 청첩장 받아야지만 돈을 보낸다는 게 너무 정 없지 않냐"고 토로했다.

또 A 씨는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나라면 서운해할 수는 있으나 그래도 바빠서 그랬겠거니 하고 이해할 것 같다. 결혼 준비해 보면 얼마나 바쁘고 정신없는지 알지 않냐"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청첩장 안 줬으니까 (축의금) 안 보내는 게 맞지 않냐", "그럼 정만 받지. 돈은 왜 받으려고 하냐", "청첩장 안 준 사람이 잘못한 거다", "그 사람은 속으로 '나한테 주지도 않네. 준비한 수량이 부족하다고 미안하다고 얘기도 안 하는 걸 보니 나는 그 정도 관계였구나' 이렇게 생각할 듯", "동기 입장에서는 손절 신호인데 웃으면서 인사라도 해준 게 어디냐", "모바일 청첩장이라도 챙겨 보내는 노력도 안 하고 무슨 축의금까지 바라나 싶다", "초대 안 한 잔치에 누가 가냐" 등 A 씨를 지적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