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 등 각종 행사 축소·취소…오세훈 시장 불참 속 '애도'
공연·콘서트 등 '축제 분위기' 행사 전면 취소
소상공인·상권 지원 행사 등 실질적인 지원은 유지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179명이 사망한 무안 여객기 참사에 서울시와 시 자치구들도 예정됐던 연말 행사를 대폭 취소·축소하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취지로 최소한의 프로그램만 예정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관련 공연·퍼포먼스를 취소하고 타종식만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의장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외에도 '서울라이트 DDP'·'광화문 새해 카운트다운'·'서울 빛초롱축제' 등 많은 예산이 투입된 축제를 축소 운영하고 애도와 관련된 콘텐츠를 포함한다. 제야의 종 타종 뒤에는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이 함께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축제 분위기'를 위해 준비했던 공연 등을 예외없이 취소했다. 지난해 도합 구독자 30억 명 이상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모였던 '서울콘'의 경우 올해 그 규모를 키울 예정이었으나 관련 콘서트·새해 카운트다운 등을 모두 취소했다. 참사 당일 강행 개최로 논란을 빚은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는 물론 '한강 크리스마스마켓' 공연도 취소됐다.
시는 대신 '서울콘' 가운데 실질적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거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 각종 마켓·푸드트럭, '서울함 공원' 등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만 예정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침체된 만큼 최소한도로 이들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애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만 남겨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들도 일제히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다.
전날 강남·동대문·성동 등 최소 14개구는 "1월 4일까지인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한다"며 행사 취소를 발표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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