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참사로 '尹 탄핵 찬반' 집회도 잠시 중단…"국민 애도 기간"

진보·보수 집회 잇달아 취소…일부는 '추모문화제'로 변경

28일 서울 도심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왼쪽)와 탄핵 반대 맞불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2024.12.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연말까지 예정됐던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취소되고 있다. 일부 단체는 추모 성격을 띤 집회로 이어갈 계획이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참사에 대한 국민 추모를 위해 31일 예정된 '아듀 윤석열 송년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비상행동 측은 전날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들에 대한 소통 체계 마련, 의료·심리지원 등 보호와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연말연시 예정돼 있던 탄핵 반대 집회도 줄줄이 취소됐다.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은 "국민적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주 예정됐던 집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광화문, 헌법재판소, 서울중앙지법 앞,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리는 보수단체 집회 4개가 모두 취소됐다.

일부 단체는 추모 성격을 띤 집회로 이어가기로 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 측은 30일 "광장에서 함께 애도하고 추모의 촛불을 들겠다"며 "평일 오후 7시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윤석열 파면 국힘당(국민의힘) 해산 촛불문화제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촛불행동 측은 참가자들에게 검은 복장을 하고, 피켓과 깃발에 검은 리본을 달아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촛불행동 측은 당초 31일에 진행 예정이었던 송년 콘서트를 잠정 연기했다. 촛불행동 측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