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대 안전사고 사망자 2만1886명…660명 증가
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 등…4개 분야서 사망자 줄어
자살·감염병은 증가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지난해 전국 안전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66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분야 역량을 나타내는 '2024년 지역 안전지수'를 30일 공표했다.
지역 안전지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지역별 안전수준과 안전의식을 객관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개발된 지표다. 자치단체가 안전 정책에 관심을 갖고 취약 부분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올해 지역 안전지수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총 6개 분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지역 안전지수 종합 분석 결과 먼저 6개 분야 사망자는 총 2만 1886명으로 전년대비 660명(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사망자는 2020년 2만 2039명, 2021년 2만 1961명, 2022년 2만 1226명이다.
교통사고(186명 감소), 생활안전(179명), 화재(63명), 범죄(8명) 4개 분야에서 전년 대비 사망자가 436명 감소했으나, 자살(1072명 증가)과 감염병(24명)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사망자가 1096명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OECD 통계 평균과 비교하면 생활안전(19.9명/32.4명) 분야는 OECD 평균의 61.4%였다. 화재(0.6명/1.1명) 분야는 OECD의 절반(54.5%), 범죄(0.6명/2.9명) 분야는 20.7%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분야(5.0명/5.1명)는 OECD 평균과 비슷했다.
자살(27.3명/11.6명) 분야는 OECD 평균보다 2.3배, 감염병(결핵+에이즈, 2.7명/1.6명) 분야는 1.7배 높았다.
자치단체 유형별로는 특·광역시(2.8명)보다 도(6.7명), 구(2.6명)보다 시·군(5.1명, 15.9명)에서 사망자가 더 많았다.
광역자치단체 중 분야별 지역 안전지수 1등급은 △교통사고 서울·경기 △화재 세종·경기 △범죄 세종·전남 △생활안전 부산·경기 △자살 세종·경기 △감염병 울산·경기로 나타났다.
시·도·시·군·구 각각 5개 그룹별 상대평가로 산정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충남 계룡시(교통사고·화재·범죄·감염병) △부산 기장군(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감염병) △충북 진천군(교통·생활안전·자살·감염병) △광주 남구(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가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달성한 것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대비 등급이 상승한 주요 사례는 부산광역시다. 부산시는 소방안전교육과 겨울철 화재 대비 안전점검 등을 확대한 결과 화재사망자 수가 64.5%(31→11명) 감소해 화재 분야 안전등급이 5→3등급으로 상승했다.
경북 의성군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취약지역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127개소) 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적극 노력한 결과 지난해 9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자연히 교통사고 분야 안전등급이 4→1등급으로 상승했다.
'2024년 지역 안전지수'는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생활안전지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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