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생 세살 아기도…가족 여행객 다수" 탑승자 명단 보니 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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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탑승객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돼 슬픔을 더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분쯤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소방 당국은 폭발성 화재로 인해 여객기의 동체가 심하게 파손돼 현재까지 구조된 2명을 제외하면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조선일보는 승객의 이름, 성별, 출생 연도, 국적, 좌석번호가 담긴 명단 전체를 공개했다. 탑승객 중 최고령 승객은 1946년생 남성으로, 최연소 승객은 2021년생 남아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에서 이달 8일부터 화·목·토·일 방콕노선을 운항해, 지난 24일부터 크리스마스 휴일을 끼워 떠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탑승객 정보를 본 누리꾼들은 "크리스마스 휴일 시즌에 다 같이 떠난 가족이 많았을 것 같은데 너무 가슴 아프다", "무안공항 특성상 차 타고 데리러 간 가족도 많았을 텐데 남은 가족들이 어떤 마음일지 상상도 안 된다", "21년생 세 살 아기도 있네. 어떡하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속상한 마음을 표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2명은 모두 항공기 꼬리 쪽에 타고 있던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중경상(경상보다 심하고 중상보다 약한 상태)으로 병원에 옮겨진 상태다. 여객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승객 전원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