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차 긁었잖아"…이웃 여성 위 올라타 목 조른 남성 [영상]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이중주차를 했다는 이유로 여성 차주의 몸에 올라타 목을 조른 중년 남성의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6일 오전 8시 반쯤 부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사연을 제보한 피해 여성 A 씨의 남자 친구 B 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오래된 곳이라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이중주차가 불가피해 주차장 곳곳에 '이중 주차 시 주차 브레이크 해제'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을 정도다.

당시 A 씨의 차도 이중 주차돼 있는 상태였는데, 월요일 아침 출근을 위해 주차장에 내려간 A 씨는 50~60대 정도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차를 살펴보고 있는 걸 목격했다.

A 씨는 '혹시 내 차를 박았나' 하고 차를 살펴봤는데 차는 멀쩡했고, A 씨는 안심하고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JTBC '사건반장')

그런데 그때 A 씨 차를 살펴봤던 남성이 대뜸 "창문 열어"라며 소리를 질렀고, 이에 A 씨가 창문을 살짝 열자 남성은 허공에 주먹질을 하며 "XXX아"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남성은 "네가 차를 그 따위로 대서 내가 (내 차를) 긁었다"며 화를 냈다. 남성은 A 씨의 차를 피해 가려다가 벽에 자신의 차를 긁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A 씨가 "차에 전화번호도 있는데 왜 나한테 그걸 따지시냐. 전화했으면 어차피 내려오는 길이었으니까 바로 빼 드렸을 텐데"라고 말하자, 남성은 A 씨에게 차에서 내리라며 불같이 화를 냈다.

A 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무슨 일이 생기겠나 싶어서 차에서 내렸는데, 그 순간 남성은 A 씨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이어 A 씨를 넘어뜨려 그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며 "네가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내 주 먹이 운다, 울어"라고 말했다.

몸부림치던 A 씨는 가까스로 남성에게서 빠져나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A 씨는 당시 남성에게서 술 냄새가 나 경찰관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경찰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가해 남성은 A 씨도 자신을 때렸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같은 아파트 주민인 가해 남성과 언제 또 마주칠지 몰라 제보자와 함께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