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새마을운동'은?…농촌과 달리 사유지서 문제 발생
서울역사편찬원, 전직 공무원 등 구술자료집 발간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역사편찬원은 1970년대 서울의 '도시새마을운동'의 기억을 기록한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9권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도서는 2009년부터 이어온 서울시 구술채록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됐다.
1970~80년대 서울 도시새마을운동을 이끌었던 시민과 공무원 11명의 생생한 증언이 담겼다. 시민사회와 행정조직 양쪽의 시각을 모두 담아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증언자는 △전성장 전 서대문구의회 의원 △구흥서 전 무궁화새마을회 회장 △김광석 전 참존화장품 회장 △최종협 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본부장 등이다.
당시 새마을운동은 주로 농촌을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서울에서도 도시 특성에 맞춘 환경 정비와 시민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이 전개됐다. 구술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아현동에서는 폐품수집을 통한 마을금고 육성과 방역활동이 추진됐다. 역촌동에서는 주민참여형 도로포장사업이 진행됐다.
이번에 참여한 과거 서울시 공무원들의 증언으로 도시계획·토지문제 등 도심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상황도 엿볼 수 있다. 골목길 정비과정에서 사유지 문제가 발생하는 등 농촌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서울시 주요 공공도서관에서 자료집을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도 제공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구술자료집은 현대 서울의 변화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구술자료집으로 시민들에게 서울의 역사를 생생하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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