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2025]”우리의 마음이 北에 닿길”…남북긴장 고조 속 대북단체
우리 국민들이 이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줬으면
“가족들 생사 확인만이라도” 납북자 가족의 간절한 목소리
-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북한이 대남 오물 쓰레기 풍선을 올해 들어 32번째 보내며 남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뉴스1 사진부>에서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쌀과 달러, 구충제 등이 든 페트병을 북쪽으로 보내는 탈북민 단체 ‘큰샘’의 활동과 납북자 가족의 생사확인을 촉구하는 ‘납북자 가족모임’의 활동 모습을 기록했다.
탈북민 단체인 ‘큰샘’은 한달에 두차례 강화도에서 북한으로 쌀과 달러, 구충제 등을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박정오 큰샘 대표는 “중국을 통해서 황해도 주민들이 굶는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충제를 보내는 것에 대해서 지난 2017년 판문점에서 귀순한 북한군 몸에서 기생충이 나왔다는 언론의 기사를 보고 보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될 때에는 마스크를 보내기도 했다며 시기와 상황에 따라 보내는 물품은 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3일 강화도에서 페트병을 북한에 보내려고 시도했으나,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가 강화군 전 지역을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발걸음을 되돌렸다. 박 대표는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고 그 상황을 막아줄 수도 없다”며 일시적으로 북한에 페트병을 보내는 행사를 멈췄다고 전했다. 또 “우리 국민들이 피곤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한반도 통일에 이바지 하기 위해 조금씩 양보를 해줬으면”한다고 밝혔다.
생사 확인만이라도
최성룡 납북자 가족모임 이사장은 지난 10월 31일 임진각 내 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납북자 생사확인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을 북한에 살포하려다 경기도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강원도 고성 접경지역 육·해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고 하였으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고 계엄 사태를 보내면서 다시 시도하게”다고 말했다.
납북자 가족모임은 2000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최성룡 대표는 자신은 “납북자 가족모임의 이사장이자 책임자”라며 “가족들의 생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북한이 납북자 가족의 생사를 우리에게 안알려주는것이 얼마나 답답한 심정”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자극 시켜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 접격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들이 무조건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보다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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