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전 수방사령관 "노상원, 부하 손금 면접…가까이하면 위험한 인물평"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12.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12.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이 평소 무속에 많이 의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역 시절 부하들의 손금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해 "동료들이나 후배들 사이에서는 가까이하면 굉장히 위험한 인물이고,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정평 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사령관은 "특히 정보병과 장교들 사이에서 아주 부정적인 인물로 지탄받았다"라며 "군 전역 당시에도 불명예 전역을 할 정도로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같이 근무한 후배들이나 동료들 얘기 들어보면 그 당시에도 주술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라며 "예를 들어 자기 부하를 뽑을 때 손금을 보는 등 보통 사람들이 행하는 그런 행동 외에 아주 특이한 사항들이 많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도 사주풀이를 통해 이름을 바꿀 정도였으니까 다른 인원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그런 행태를 보였다는 제보가 있다"고 전했다.

또 김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개명 전 이름이 '노용래'였다면서 그가 무속에 굉장히 심취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노 전 사령관이 군 전역 후 점집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해가 안 됐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2018년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당시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 전역한 뒤 경기도 안산에 점집을 차리고 무속인의 생활을 이어갔다.

노 전 사령관은 2022년 2월부터 올 초까지 30차례 넘게 전북 군산의 한 무속인을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계엄 관계자들의 사주와 점을 보고 다녔다. 그는 김 전 장관이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지, 윤 대통령의 계엄이 성공할지 등에 관해 물었다고 한다.

노 전 사령관은 내란실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 24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