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차 출석요구 vs 체포영장'…공수처, 이르면 오늘 결정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두 차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대통령의 조사 방식을 이르면 오늘 발표한다.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것인지,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윤 대통령의 조사 방식을 두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공수처와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3차 출석요구와 체포영장 청구 방안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앞서 이달 18일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요구서를 수령하지 않거나 반송하며 첫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두 번의 소환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출석 통보가 의미 없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들어가기 위해 체포영장 청구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공수처는 전날(25일)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또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향후 대응 방안은) 공수처만 결정할 게 아니라 국수본과도 협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금명간 결론 나오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 측 탄핵 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참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대통령은 (수사보다) 탄핵심판절차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혀 3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오는 27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기소 할 전망이다.

사실상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내놓는 것인 만큼 공수처도 김 전 장관의 공소장 등 수사 기록을 참고해 윤 대통령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