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빨리 현장에"…'긴급차량 우선신호 확대' 올해 소방 뉴스 1위

소방청 1555명 대상 설문조사…2위 '119 긴급신고법'
3위 '구급 상황관리 강화'…4위 '특수 음압 구급차 보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확대 (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소방차와 구급차가 재난 현장에 빨리 가도록 돕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확대'가 올해 소방 '5대 뉴스' 중 1위로 선정됐다.

소방청이 9일부터 13일까지 국민 155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7%(725표)가 2024년 소방 뉴스로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설치 확대'를 꼽았다.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 차량이 도로에 안전하게 진입하고 재난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차량의 이동 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소방청은 전국 시도 소방본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올해 전국 교차로 4364곳에 해당 시스템을 추가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국 교차로 총 2만 6818곳(9월 기준)에서 이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

2위는 올해 7월 처음 시행된 '119 긴급 신고법' 제정이다. 이 법안은 119 긴급신고 접수, 신고 정보 관리 및 공동대응 등 국민이 위급한 상황에서의 119 긴급신고의 관리‧운영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규정한 게 골자다.

3위에는 '119구급 스마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구급 상황관리 강화' 정책이 뽑혔다.

시도와 중앙 구급 상황관리 시스템을 통합해 구급 출동 현황, 실시간 출동 정보 등 구급 재난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연속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중증 환자 소생률 향상과 감염병 대응을 위한 다목적 중형구급차 확대 보급 정책인 '특수목적 음압 구급차 보강'이 4위에 올랐다.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자 소방헬기에 전문 의료진이 함께 탑승해 출동 단계부터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119 Heli-EMS 운영 확대' 사업은 5위에 뽑혔다.

다음은 △제1회 119 메모리얼데이 개최 △소방과 경찰 간 시‧도 상황실 상호 협력관 파견 △두근두근 런 마라톤 개최 △원스톱 119지원단 운영 사업이 뒤를 이었다.

백승두 소방청 대변인은 "올 한해 크고 작은 사고에 대응하며 소방이 펼친 핵심 소방정책 가운데 국민들께서 직접 뽑아주신 5대 뉴스는 주로 출동, 신고, 구급 등 현장 대응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며 "내년에도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방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