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화재 위험 골목 40곳에 '보이는 소화기' 설치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영등포구는 좁은 골목길 등 화재 취약지역 40개소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진입하기 힘든 골목길 등의 소방 사각지대를 해소해 대형 재난으로의 확산을 예방하고 초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보이는 소화기' 함은 내부의 소화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아크릴 재질로 만든다. 비상시에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한다. 소화기 사용법도 측면의 소화기함에 적혀 있어 당황해서 소화기 사용법을 잊어버리는 경우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구는 연초부터 동 주민센터와 함께 각 지역의 현장 점검을 거쳐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대상은 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빌라, 다세대 주택, 쪽방촌 등의 골목길과 상가 밀집 지역 등이다.
이번에 노후되거나 부식된 보이는 소화기의 교체 작업도 함께 실시한다.
'스마트 서울맵' 누리집을 활용하면 우리 동네의 보이는 소화기의 설치 현황과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보이는 소화기는 소방차 1대 역할을 하는 만큼 화재 발생 시 초기 화재 진압으로 큰 불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인명‧재산 피해를 막고, 정기적인 점검으로 안심할 수 있는 안전도시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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