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K-민주주의 투어…외국인들 피켓 들고 구호 외치며 시위 합류"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응원봉을 흔들며 K팝 노래를 부르는 시위 현장 곳곳에 외국인이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22일 X(옛 트위터)에는 "오늘 광화문, 키 큰 서양 청년 셋이 신기한 듯"이란 글과 함께 광화문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시위 인파 속 불쑥 머리가 올라온 키 큰 외국인 청년 셋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흘러나오는 거북이의 '빙고' 노래에 몸을 흔들며 시위 현장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이어 멈춰 서 있던 시민들이 이동하자 함께 걸으며 계속해서 집회 참여자와 발걸음을 맞췄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도나도 시위 현장에서 외국인을 봤다며 목격담을 공유했다. 이들은 "나도 외국인 남자 3명 봤는데. 어디서 났는지 '국힘 해체하라' 피켓까지 야무지게 챙겨 들고 다니더라", "나도 이 사람들 봤다, '탄핵하라' 구호도 어설프게 따라 하더라", "나도 행진할 때 외국분들 꽤 많이 봤다", "토요일에도 본무대 화면에 어떤 외국인 여성분 많이 잡혔다", "경복궁 앞에도 한복 대여해서 입은 외국인들 시위 사진 찍고 구경하더라" 등의 후기를 쏟아냈다.
다른 누리꾼들은 "시즌 한정 K-민주주의 투어다", "내가 외국인이어도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일 듯", "틱톡에도 시위 찍어 올린 외국인들 엄청 많음", "아무래도 콘서트 분위기의 평화 시위니까 나라도 참여해 볼 것 같다", "이 정도면 평생 안줏거리 여행이다", "응원봉 집회 안전하다는 거 알고 온 걸까, 표정이 아주 여유롭다", "틱톡에 시위 때문에 한국 가고 싶다는 댓글도 많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의 영향으로 관광업계에는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최근 지역 내 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모든 관광 업종에서 예약 취소와 관련된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분기까지의 예약 현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5% 감소했으며, 업종별로는 호텔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그 뒤를 여행사, 요트·기타 시설, 관광시설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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