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난 못 참아, 조기 대선으로 분열 유도"…홍준표 CIA에 신고한 누리꾼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한 누리꾼이 그를 CIA(미 중앙정보국)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게시판에는 '대구시장 홍준표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자꾸 조기 대선으로 분열 유도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도저히 못 참겠더라"라고 신고 이유를 밝혔다.
동시에 CIA에 홍 시장을 신고한 사진을 첨부했다. A 씨는 CIA에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보고하고 싶다"는 내용을 적어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23일 소통 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대권 도전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탄핵 심판이) 늦어도 4월 중순이면 결론 날 것"이라면서 벚꽃 대선(4월 대선), 장미 대선(5월 대선) 등 모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대구 시민으로서 감사드린다", "기저에 윤 대통령 깔보는 게 웃기다. 본인은 몇 번 도전해도 못 해 본 대통령을 한 번에 한 사람인데", "자기가 대선 출마 자격 있는 줄 착각한다", "홍준표 헛된 대통령 꿈 접어라" 등 A 씨의 의견에 공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홍 시장은 탄핵 반대했는데 이건 좀", "하다 하다 쓴소리했다고 신고하냐", "아는 정보기관이 CIA뿐인가", "이러다 윤 대통령까지 CIA에 신고하겠네" 등 A 씨를 비판했다.
한편 한 미국인 유튜버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가수 아이유를 CIA에 신고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후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탄핵 집회에 후원한 연예인들 리스트를 만들고 이들을 CIA 신고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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