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28시간 경찰 차벽’ 남태령 넘은 트랙터 상경 농민들 관저 앞 행진
남태령고개 넘자 경찰 차벽 가로막아…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차벽 규탄' 이어가
이틀 걸친 대치 끝에 한남동 관저 앞 '트랙터 행진'… 시민들 '환호'
- 박세연 기자, 이동해 기자, 김영운 기자,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이동해 김영운 김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남태령역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를 시작한 지 28시간 만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행진했다.
전농은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28시간 30분 이상 경찰과 대치한 끝에 트랙터를 타고 서울에 진입했다. 트랙터 13대는 동작대교, 서빙고, 반포대교 하단, 용산구청, 이태원역과 한강진역을 거쳐 대통령 관저 앞까지 행진했다.
앞서 전농 회원들은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몰고 어제(21일) 낮 12시쯤 서울로 진입하려다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대치 과정에서 참여자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이 과천대로 양방향 전체 8개 차로를 통제한 채 도심 진입을 차단하자 전농은 1박 2일 밤샘 항의 집회를 벌였다.
시내 교통 혼란 우려를 이유로 어제 정오쯤부터 '차벽'을 만들어 농민들을 막아섰던 경찰은 오늘 오후 4시 40분쯤 28시간여 만에 남태령에서 철수했고, 남태령에서 출발한 트랙터 10여 대는 도로로 행진해 저녁 6시 반쯤 윤 대통령 관저 인근 한강진역 집회 현장에 합류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만여 명의 농민과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다시 만난 세계' 등 대중가요를 부르며 응원봉을 흔들다 오후 8시쯤 공식적으로 해산했고 경찰과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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