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탄핵안 통과 후 첫 주말 '尹 퇴진·지지' 쪼개진 광화문 도심
尹 빨리 체포돼야" vs "계엄령 선포, 나라 살린 것"
응원봉과 태극기로 갈라진 광화문
-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첫 주말인 21일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에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이 주최한 집회 인파로 이날 오후 경복궁 동십자각부터 사직로 일대까지 전체 8개 차로가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들어찼다. 공간이 모자라 주변 길가 인도에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민들도 많았다.
주최 측인 비상행동과 촛불행동, 민주노총 등 이날 집회에 참가한 단체들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총 9만여 명이다.
영하권 추운 날씨 속에 약한 눈발도 가끔 흩날렸지만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 열기는 뜨거웠다.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과 모자, 목도리, 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채 손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문구가 적힌 종이 플래카드와 각종 응원봉을 들었다.
같은 시간 퇴진 촉구 집회에서 약 600m 떨어진 광화문역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자유통일당 집회도 열렸다. 해당 집회 인원은 2만여 명으로 신고됐다.
자유통일당 대표이기도 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이 나라를 살린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또 "헌재가 광화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윤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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