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성난 농심' 트랙터 몰고 서울로…남태령 고개서 경찰과 6시간째 대치 중
트랙터 30여대 남태령고개서 막혀…극심한 교통체증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과 6시간째 대치 중
-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화물차를 몰고 상경 투쟁을 시도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들이 경찰의 서울 진입 불허로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대치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농 소속 트랙터 17대와 화물차 20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서울로 출발해 낮 12시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대치 상황은 오후 6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전농 측은 밤샘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농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서울경찰청은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전날 '제한 통고'를 조치했다. 이에 전농 측은 "경찰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멋대로 제한하는 것은 심각한 기본권 침해이자 위헌행위"라며 "내란의 공범이자 부역자였던 경찰이 또다시 공권력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으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예정대로 행진을 강행했다.
현재까지 체포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치 과정에서 트랙터 1대가 경찰차 벽을 뚫으려 시도했고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해당 트랙터 유리창이 파손됐다.
전농은 '윤 대통령 구속'을 비롯해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 △농산물 최저가격제 시행 △노동 차별 철폐 △개방농정 철폐 등 12가지 개혁안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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