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S증권 IB사업 대표 재소환…PF 비리 수사 지속

검찰, 지난 12일 참고인 조사 다음 날 LS증권 압수수색
830억대 PF 대출금 가로챈 전현직 임직원 기소 후 수사 이어가

ⓒ 뉴스1 임세영 기자

(과천·서울=뉴스1) 김기성 김정은 기자 = 검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던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원을 다시 소환 조사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리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20일 봉 모 LS증권 부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다수의 증권사에서 부동산 투자 업무를 담당한 봉 부사장은 LS증권에서 IB(투자은행)사업부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봉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부른 다음날(13일) LS증권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부동산 PF 관련 미공개 직무 정보로 사익을 챙긴 혐의(특경법상 배임·수재 등)를 받는 전 LS증권 본부장 김 모 씨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김 전 본부장은 LS증권에서 부동산 PF 사업 주관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직무 정보를 자신이 몰래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활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구체적으로 김 전 본부장은 PF 대출금 830억 원을 유출해 그 중 약 600억 원을 취득하고 증권사 임직원으로서의 직무와 관련해 5억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범인 유 모 씨는 PF 대출금 830억 원에서 약 150억 원을 취득한 혐의다.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홍 모 씨는 부동산 PF 사업 시공사에서 근무하며 허위 내용으로 수주심사를 통과시키고 PF 대출금 집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 등의 기소 이후 봉 부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것을 두고 검찰이 증권사 부동산PF 관련 비리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올해 1월 금융감독원의 의뢰를 받아 증권사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사익을 편취한 의혹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월 LS증권, 현대건설 본사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