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집사'도 소환됐다…내란의 밤 꿰고 있을 '민간 키맨'

김용현 소대장 시절 '전령'으로 인연…폰 맡길 정도 신뢰
"계엄 전후 金 동선 파악…당일 새벽 회동한 사람도 알아"

공수처 현판

(서울=뉴스1) 김기성 임세원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민간인 양 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오후 양 씨를 소환해 김 전 장관과의 관계, 비상계엄 선포 전후 김 전 장관의 동선과 행보 등을 캐물었다.

양 씨는 야당에서 비상계엄을 선포 당일 새벽 김 전 장관이 관저에서 만난 사람을 알고 있고,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관리한 '최측근'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일 새벽 김용현을 관저에서 만난 사람이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양 모 씨라는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용현의 비서관 노릇을 하던 양 씨는 소대장 시절 전령을 인연으로 경호처장 시절 이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사는 김용현의 공관에서 집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중요 인사들에 대한 접객부터 이동 안내 및 수행업무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사령관(특전사령관·수방사령관·방첩사령관)과 장관의 회동 당시 차량을 이용해 각각 사령관들을 데려온 이도 양 씨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김 전 장관이 "검찰에 자수하기 직전에 휴대전화 등을 맡긴 인물이기도 하고, 아직도 김용현의 내란 사건 증거를 인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된 김 전 장관은 검찰 수사 시작 이후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탈퇴하고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