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모의' 문상호 정보사령관 오늘 오후 영장 심사(종합)

선관위 정보사 병력 투입…HID 국회의원 체포조 구성 의혹
노상원전 사령관과 계엄 사전 모의 의혹도…오후 4시30분 영장심사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과천·서울=뉴스1) 김기성 박혜연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20일 문상호 국군 정보사령관(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하는 공조본은 이날 오전 형법상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문 사령관의 구속영장을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청구했다. 구속영장 청구서는 공수처 검사 명의로 작성됐다.

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문 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국회의원 체포조로 북파 공작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사 특수임무대(HID)를 투입한 의혹을 받는다. 계엄 선포 이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사 요원 10명을 투입한 혐의도 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이달 1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비롯해 전현직 정보사 간부들이 모여 계엄을 모의했다는 의혹도 있다.

공수처에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문 사령관을 긴급체포해 그가 노 전 사령관에게 계엄 시작 후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이후 검찰은 현역 군인인 문 사령관에 대한 재판권이 군사법원에 있다며 긴급체포를 불승인했고 이에 문 사령관은 풀려났다. 이에 경찰은 지난 17일 문 사령관 관련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공수처는 지난 18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합동으로 문 사령관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후 이틀에 걸쳐 문 사령관을 조사하면서 비상계엄을 설계한 인물로 의심받는 노 전 사령관의 공모 관계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같은 날 문 사령관과 내란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노 전 사령관에게 증거 인멸,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