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한복판 '전동 킥보드' 덩그러니…보자마자 달려간 배달 기사, 사고 막았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횡단보도 한복판에 주차된 전동 킥보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왕복 4차로 횡단보도 한복판에 전동 킥보드 한 대가 주차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왕복 4차선 사거리에 킥보드가 세워져 있었다. 순간 제 눈을 의심했다"라며 사진을 공유했다.
전동 킥보드는 통행량이 많은 도로 한 가운데 덩그러니 주차돼 있었다. 누군가 옮기지 않으면 그대로 방치돼 있을 킥보드를 치운 건 배달 기사였다.
배달 기사는 횡단보도 적색 신호가 떨어지자 오토바이를 구석에 세운 뒤 서둘러 킥보드를 옮겨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A 씨는 "이러다 사고 나겠다 싶어 치우려는 찰나 어느 배달 기사님이 오셔서 인도로 치워주셨다"라며 "당신 같은 사람이 있어 아직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킥보드 마지막으로 탄 사람 잡아야 한다", "그나마 저 킥보드는 보이기라도 해서 다행이다. 담에 구석에 눕혀 있는 건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대형사고 난다", "역대급이다",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하지. 알 수가 없네", "킥보드 불법주차 신고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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