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응징'한 흑백요리사…안유성, 명장 명패 윤석열 이름 은박지로 가렸다

안유성 가매일식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흑백요리사 후일담을 전하며 광주 농성동을 명장거리로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유튜브 백수저 안유성)2024.10.6./뉴스1
안유성 가매일식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흑백요리사 후일담을 전하며 광주 농성동을 명장거리로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유튜브 백수저 안유성)2024.10.6./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대한민국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은 '명장' 명패의 근황이 전해졌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시민은 지난 6일 안유성 셰프의 식당 '가매일식'에 방문한 후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이 시민은 "대통령 ○○○ 시선 강탈했다"면서 안유성 셰프가 윤 대통령에게 받은 '명장' 명패를 사진 찍어 공유했다. 사진 속 '대한민국 명장' 명패에는 윤 대통령 이름 석 자가 은박지로 가려져 있는 상태였다.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에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언급하며 "계엄령 터지고 가렸나 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유성 셰프가 받은 '대한민국 명장' 명패.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이름 석 자를 가렸다.

앞서 안유성 셰프는 명장으로 인정된 것과 관련 "제가 문재인 대통령 때도 계속 도전했는데 하필 윤석열 대통령 때 명장이 됐다"면서 시민의 사진 촬영 요구에 해당 명패를 가리고 사진 찍을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또 안유성 셰프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대통령'을 묻는 말에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최근 대통령까지 모시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가린 거 너무 웃기다", "내년에 재발급 받아라", "너무 한스럽고 짜증 날 것 같다", "가린 게 무슨 총알 모양 같다", "얼마나 싫으셨으면", "입에 담기도 싫은 그 이름 석 자" 등 안유성 셰프의 마음에 공감했다.

한편 안유성 셰프는 광주 서구 농성동에서 일식당 '가매일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즐겨 먹는 초밥집으로 유명하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