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집 60그릇 선결제 외국인, '비정상회담' 마크 테토였다…"미국서 주문"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미국인이자 한국 전통문화 애호가로도 잘 알려진 마크 테토가 여의도 집회 현장 인근 국밥집에 60그릇을 선결제해 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있었던 지난 14일 X(옛 트위터)에는 "아이유가 선결제 해둔 여의도 국밥집 100인분은 끝났다. 근데 어떤 외국인분이 다시 선결제로 60인분 정도 걸어놨다고 한다. 참고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떤 외국인? 정말 마음 따뜻해진다", "이번 시위에 외국인도 많이 보이던데 국밥 결제까지 한 외국인 누구일까" 등의 반응을 남기며 익명 기부자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이후 16일 국밥 60그릇 선결제 외국인의 정체는 마크 테토인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이날 "(아이유가 선결제 해둔 국밥집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한국 거주 외국인 마크 테토 역시 미국에서 전화를 걸어 60그릇을 추가 결제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세상에 미국에서 전화해 줬다니. 마크 어디 가지 말고 한국에 붙어있자",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좋아하는 외국인들 너무 고맙다", "마크 평생 한옥에 살자" 등 감동을 표했다.

금융인 겸 방송인인 마크 테토는 '비정상회담',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표현해 왔다.

그는 50세 이하 젊은 경영인들로 구성된 문화 후원 친목 모임인 '젊은 친구들(YFM)' 소속의 기업인으로 외부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직접 구입·기증해 오고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발레단을 후원하고 있는 미국인이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