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당선된 대통령들, 모두 감옥행"…'K-사주' 속 尹 운명은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국회의 탄핵소추로 대통령직 권한이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꾸려 탄핵 심판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수요일에 당선된 대통령들이 감옥에 갔다는 윤 대통령의 운명을 점치고 있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요일에 당선된 대통령은 반드시 감방에 간다는 얘기가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제11대·12대 대통령인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은 1080년 8월 27일 수요일 통일주체국민회의의 대통령 선거에 따라 당선됐으며, 이후 헌법 개정을 거쳐 1981년 2월 25일 수요일에 제1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88년 대통령 퇴임 후 12·12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의 혐의로 1995년 구속수감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1997년 12월 김영삼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제13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7년 12월 16일 수요일에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을 따라 군부 세력을 장악하고 군사 반란을 일으켜 내란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제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19일 수요일에 당선됐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5년 뒤인 2018년, 다스 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이 확정됐으나 2022년 말 사면됐다.
제18대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이 전 대통령과 동일하게 2012년 12월 19일 수요일에 당선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른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대통령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2016년 12월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 대통령'이 됐다. 파면 이후 징역 22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2021년 말 사면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9일 수요일에 당선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16일 윤 대통령에게 2차 소환을 통보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오는 27일 헌법재판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최종 결론은 이르면 내년 2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수요일의 대통령은 감방에 간다네", "소름 끼친다", "신기하다", "이게 진정한 K-사주다", "어떻게 이러냐. 사주팔자 맹신하게 생겼다", "수요일 당선 감방론. 역사를 통해 미래를 안다는 게 이런 건가"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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