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국회·선관위 투입 지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구속(2보)

내란 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계엄 당시 '비화폰'으로 김용현의 지시 받아 계엄군 투입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던 도중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정재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이 구속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곽 전 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4일 곽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국회에 707특수임무단, 1공수특전여단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3공수특전여단 병력 투입을 지시한 인물이다.

곽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비화폰(보안 처리된 전화)으로 전화가 와 △국회의사당 △더불어민주당사 △서울 관악, 경기 과천 및 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설 3개소 확보 및 외곽·장비 반출 경계 △방송인 김어준 씨의 '여론조사꽃' 시설 확보 및 장비 반출 경계 등 임무를 구두로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