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제, 우원식 의장도 쐈다…"끝까지 멋있다, 진짜 잘 뽑았다" 후끈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를 연 우원식 국회의장의 행보가 연일 주목받고 있다.
16일 정치계,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우 의장은 비상시국에 함께 고생한 국회 직원, 관계자를 위해 국회 내 카페 5곳에 각 100만 원씩 통 크게 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계엄과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국회 식구들이 수고 많았다. 공직자는 공직자대로, 기자들은 기자들대로"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회 공직자들은 계엄군을 막는 과정에 다치신 분들도 계시고, 몇일씩 집에 못 가신 분들도 계신다. 정말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도 내주시고 솔선수범하면서 직장도 지키고 민주주의도 지켜주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와 정성의 마음으로 의장이 국회 안에 있는 커피숍 5군데에 100만 원씩 선결제했다. 모두들 신나해 하네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덧붙였다.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쏜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에는 "국회의장님께서 비상시국에 고생하신 국회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100만 원을 선결제했다"라고 적혀 있다.
국회 공무원증 또는 상시 출입증을 제시하면 1인당 음료 1잔을 받을 수 있다.
누리꾼들은 "멋있다. 의장님 항상 건강하세요", "우리가 대접해야 하는데. 의장님도 고생 많으셨다", "센스 있다", "국회의장 진짜 잘 뽑았다", "끝까지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탄핵 정국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우 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이날 사퇴를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을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에게 최근 정계 요직 인물에 대한 개별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6%로 1위를 기록했다. '불신'은 26%에 그쳤다.
차기 대권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도 앞섰다. 이재명 대표는 '신뢰한다'는 의견이 41%, 불신 51%였고, 한 총리 (신뢰 21%, 불신 77%), 한 대표(신뢰 15%, 불신 77%)와 대비되는 결과였다.
한편 이날 주식 시장에서는 우 의장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효성오앤비, 뱅크웨어글로벌 등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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