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가결되자 눈물 쏟은 70대 노인…BBC에 "So happy" 소감[영상]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순간 한 70대 남성이 눈물을 터뜨린 모습이 BBC 뉴스에 포착됐다.
15일 BBC 뉴스 제이크 권 수석 저널리스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1947년생 이승방 씨, 그 소식이 발표된 순간"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이승방 씨(77)는 윤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순간 시민들 사이에서 눈물을 흘리며 주먹 쥔 손을 흔들었다.
이어 시민들이 함성을 지르자, 이 씨 또한 양손을 들고 몸을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당시 집회 현장에서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노래가 흘러나왔다.
제이크 권은 "이 씨는 탄핵 투표 소식을 듣는 순간 안도감에 휩싸였다"며 "1947년생인 그는 최근 한국 역사상 최고와 최악의 날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호하는 관중 중 이 씨가 주먹을 공중에 휘둘렀고 눈물을 참느라 고군분투했다. 그는 '오늘부로 한국 정치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BBC 뉴스의 인터뷰에 응한 이 씨는 "독재자 윤 대통령은 이제 사라졌다. 너무 행복하다"(The dictator president yoon is now disappeared. So happy)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저분이 살아오신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을 생각하니 어떤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신 건지 감히 가늠도 못 하겠다. 어르신 건강하세요", "저도 행복해요", "1947년생 엘리트 어르신 덕분에 저희가 민주주의를 누린다", "저 눈물이 모든 걸 말해준다", "어제 시위 참가하고 오늘까지도 안 울었는데 이걸 보고 울게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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