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500줄 선결제, 집회 참가자 꼭 들르세요" 알림문 붙인 식당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여자들을 위해 국회의사당 인근 가게에 익명으로 선결제를 하는 시민들이 감동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 김밥집 사장은 직접 안내문을 내걸고 '선결제 김밥'을 가져가 달라고 부탁했다.

13일 한 누리꾼은 SNS에 여의도의 한 김밥집 문에 붙은 안내문을 찍어 올리고 "14일 오후 1시부터 1인 1줄 나눔 받으실 수 있다. 널리 널리 알려주시고 모두 화이팅"이라고 썼다.

"알립니다"란 말로 시작된 안내문은 "저희 매장 고객께서 김밥 500줄을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 집회 참가자에게 나눠달라고 200만 원을 선결제 해주셨다. 그분의 부탁으로 1인당 1줄씩 소진될 때까지 나눌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분들께서는 꼭 들러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누리꾼들은 "여기에도 선결제 의인이", "익명으로 큰돈 결제하는 시민들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선결제 가게가 많아져서 결제 금액만큼 소진 안 될 수도 있는데 양심적으로 직접 안내문 써준 사장님도 고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집회 참여자를 위한 시민들의 선결제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상에는 '선결제 나눔 지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웹사이트 '시위도 밥먹고'에 접속하면 집회 장소 인근에 있는 선결제 카페, 식당, 편의점 등의 위치가 안내돼 있다. 또 선결제 품목과 수량을 비롯해 주문 가능 여부, 영업시간 등도 상세하게 적혀 있다.

('시위도 밥먹고' 웹사이트 갈무리) /뉴스1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