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촛불에서 응원봉으로… 집회 역사를 새로 쓰는 MZ세대
2030 청년·학생 참여율 크게 증가…민중가요 대신 K-POP·만화 주제가
기존 '엄숙주의' 집회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퍼지며 촛불문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젊은 참가자들은 블랙핑크 로제의 'APT.(아파트)', 남성밴드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나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쉬’ 같은 케이팝을 흥겹게 따라 부른다.
'계엄'에 분노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대한민국의 집회 문화를 바꾸고 있다. 과거 엄숙주의를 벗어나 유쾌하고 즐겁게 집회가 이뤄지도록 주도하고 있다.
11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구속 촉구 촛불문화제'에선 MZ세대 등 젊은 연령대의 청년세대의 참여가 늘면서 촛불과 민중가요로 대변되는 기존의 집회에서 벗어나 아이돌 응원봉을 흔들고 대신 K팝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흥겨운 축제로 변화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존의 촛불, 민중가요로 대변되는 기성세대와의 세대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됐으나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해당 의안은 자동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다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오는 14일 오후 5시 표결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가결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에 탄핵과 특검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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