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보다 내 몸이 더 비상"…홍영기, 다이어트 보조제 홍보하다 뭇매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얼짱시대' 출신 인플루언서 홍영기가 비상계엄이 선포된 상황에서 "내 몸이 더 비상"이라며 다이어트 보조제 홍보 글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일 오후 10시 28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약 한 시간 반 뒤인 자정께 홍영기는 SNS에 "내 몸이 더 비상"이란 문구와 함께 자신이 공구(공동구매)하던 다이어트 보조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어 홍영기는 비행기에 올라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팬미팅 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내일 다시 안내해 드리겠다"는 공지를 올렸고, 9시간 뒤 셀카를 올리며 "계엄령 해제로 (팬미팅) 그대로 유지한다"고 썼다.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뒤 국민들은 혼란 속에 뜬눈으로 밤을 보낸 가운데 홍영기가 사태를 가볍게 여기는 듯한 게시물을 게재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군 통제 아래 국민의 자유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 비상 상황이 아니란 건가", "진짜 화난다. 본인은 밤새 못 자고 떨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 속하지 않는 건가?", "비상계엄령이란 단어가 팬미팅이란 단어와 함께 한 문장 안에 존재할 수가 있나" 등의 반응을 남기며 혀를 찼다.
홍영기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다이어트 보조제 사진은 게시 2시간여 만에 삭제했지만 나머지 게시물은 그대로 게재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6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계엄 선포 약 2시간 30분여 만에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후 4일 오전 4시 30분쯤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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