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1명 또 구속…'의료계 블랙리스트' 제작·유포혐의

1100여명 개인정보 유포 사직 전공의는 구속 재판중
'집단행동 불참' 의사·의대생 신상정보 수집·유포 혐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2021.2.25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의대생의 신상 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해외사이트에서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사직 전공의가 구속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김태훈)는 지난 28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사직 전공의 류 모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영장을 발부했다.

류 씨는 의료 현장에 남거나 복귀한 의사·의대생들을 비꼬는 내용이 담긴 블랙리스트를 해외 사이트에 만든 혐의를 받는다. 류 씨는 해당 블랙리스트에 의사·의대생의 성명, 나이, 소속 기관 등 개인정보와 함께 이들의 확인되지 않은 인신공격성 글도 함께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의사 전용 비실명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온라인 채팅방 '텔레그램'에서 의사·의대생 11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제작·유포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를 받는 전공의 정 씨를 구속 기소했다.

정 씨는 첫 공판을 앞두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8일 이를 기각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