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에 오줌 싸고 폭행…맨손으로 눈 퍼내 차 꺼내준 아이들[주간HIT영상]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시내버스에서 흡연한 것도 모자라 기사에게 소변을 본 무개념 남성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사연을 제보한 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한 시내버스에서 발생했는데요. 당시 버스에는 문제의 남성인 A 씨를 포함해 6명 정도가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버스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술을 마신 상태였던 승객 A 씨는 버스 맨 뒤 좌석에 자리 잡은 후 흡연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기사가 주의를 주자 A 씨는 담배를 껐다가 얼마 뒤 다시 담배를 피웠습니다. 기사는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약 5분 후 A 씨는 버스 운전석 쪽으로 다가와 바지춤을 만지작거리고 B 씨와 옥신각신하더니 바지 단추를 풀고 갑자기 소변을 봤습니다. 깜짝 놀란 기사가 벌떡 일어나자 A 씨는 기사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이 일로 기사는 전치 2주 상해를 입었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차가 완전히 정차한 상태가 아니었다. 운행 중인 운전자를 폭행할 경우 사고 위험성이 있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에 해당할지, 일반 상해죄에 해당할지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술에 취했어도 어디로 향해 소변을 보는 걸 알 정도면 정신을 잃을 정도는 아니다. 그냥 용서해서는 안 되겠다. 해외토픽감이다"라며 혀를 찼습니다.

두 번째는 빙판길 도로 한복판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트럭을 밀어준 10대 학생들입니다. 28일 오전 온라인상에는 경기 화성 동탄의 한 교차로 횡단보도에 멈춰 선 트럭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길을 건너려던 학생 10여 명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도로로 달려 나가 다 함께 트럭 뒤를 밀어줬습니다. 바퀴가 헛돌던 트럭은 학생들의 도움으로 빙판길을 빠져나갈 수 있었는데요. 영상을 올린 이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 도로 상황 안 좋지만 아이들 덕분에 잠시 미소 짓고 간다"고 썼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이런 좋은 모습만 보면서 살고 싶다", "흐뭇하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착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습니다.

28일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도로 정중앙에 차가 끼었는데 초등학생들이 구해줬다"며 가슴 따뜻한 일화를 공유한 차주도 등장했습니다. 차주 A 씨는 "단지 나와서 좌회전하는데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눈 턱에 막혔다. 바퀴가 헛돌고 양방향에서 차는 계속 와서 눈물 날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때 초등학생 4명이 우르르 와서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후진해보세요"라고 말하더니 삽과 손으로 차 주변에 있는 눈을 파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삽은 바로 앞 마트에서 아이들이 빌려왔다며 A 씨는 감동을 표했습니다. A 씨는 "애들이 차 밀어줘서 겨우 빠져나왔다. 급하게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뛰어와서 닭강정 한 마리씩 손에 쥐어서 보냈는데, 길 더 치우고 간다고 하더라"며 "인류애 충전됐다.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다"고 덧붙였습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