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부증' 50대女, 이웃 60대女 3년 스토킹…"보일러 연통 막아 죽을 뻔"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의부증에 걸린 여성이 3년간 이웃집 여성을 스토킹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강원 정선에 거주 중인 피해 여성 A 씨(60대)는 이웃 여성 B 씨(50대)로부터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지속해서 스토킹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사연을 제보했다.
그동안 B 씨는 A 씨의 승용차 주변에 압정을 뿌려 놓거나 A 씨 얼굴 사진을 출력해 바늘을 꽂은 뒤 차 뒷유리 와이퍼 사이에 끼워두는 등 갖은 기행으로 A 씨를 괴롭혔다. 심지어 보일러 연통을 수건으로 막아놔 질식 사고가 일어날 뻔하기도 했다고.
이에 A 씨는 지난달 경찰에 B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A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집 주변에 '지능형 CCTV' 네 대를 설치했다.
이후 지난 24일 저녁 B 씨가 A 씨의 집에 들어오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B 씨는 A 씨 집 마당과 담벼락 주변을 서성인 뒤 보일러실에 들어갔다.
다행히 지능형 CCTV가 주거침입 사실을 A 씨의 스마트워치에 곧바로 알렸고, A 씨는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인근 식당에서 B 씨를 스토킹·주거침입·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A 씨가 자기 남편의 농장에서 일하며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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