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폭설 후속 대책 논의…붕괴 우려 시설물 긴급 점검

전도 위험 가로수·첨탑 점검…제설제 재살포

폭설이 그친 후 한파가 찾아온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도로 곳곳이 얼어 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기온이 낮아지면서 내린 눈 또는 비가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안전에 유의를 당부했다. 2024.11.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26~28일 대설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보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후속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기상청 등 중앙행정기관과 17개 시도 등이 참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7년 만에 서울 11월 일최심적설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용인 47.5㎝, 수원 43.0㎝ 등)이 내렸다.

비닐하우스와 같은 적설취약구조물 붕괴, 가로수 전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보행자 낙상, 격오지 고립과 대규모 정전 등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은 긴급 점검과 보수·보강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위험 우려 시 취약지역·시설 인근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도에 취약한 가로수, 첨탑, 가설시설물, 타워크레인 등을 점검하고, 강설 전 전지작업(가지치기)·철거·결박 등 안전조치를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도로살얼음에 대비한 제설제 사전살포와 주기적 재살포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이면도로·비탈길 제설과 안전난간 설치 등 낙상사고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응달 및 램프 구간 등 결빙취약구간을 집중 관리하고, 정체·고립 대비 관계기관 지원체계 마련과 차량 연료·식료품 지원 등 구호 대책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력시설 점검 및 내설설비 보강, 비상전력 공급장치 시험 가동, 송배전선로 주변 수목 전지작업 등 정전 대비 안전조치도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올겨울 첫 눈이 이례적으로 많이 내린 것을 감안해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위험 기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에서는 특히 인명피해 우려가 큰 붕괴, 전도, 미끄러짐, 정체 및 고립과 정전 등을 중심으로 달라진 강설 양상 등을 고려해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