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옥 작가 "35세 문가비 스스로 출산 결정…정우성이 미혼모 만들었나?"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모델 문가비와 배우 정우성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선옥 작가가 생각을 밝혔다.
이선옥 작가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성이 스스로 출산을 결정했는데 누가 미혼모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성인인 여자가 스스로 아이를 낳기로 선택하고 낳은 것이니 남자가 미혼모를 만든 것인가"라며 "35세 여성이 세뇌당한 미성년자도 아니고 누가 미혼모로 만든다고 해서 만들어지나"라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낙태권을 주장할 때는 여성의 몸은 여성의 것이고 낙태든 출산이든 여성의 몸에서 행해지는 것은 오직 여성에게만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성이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고 한 사안에 사귀지도 않으면서 미혼모를 만들었다고 남성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낙태죄 처벌에 남성을 포함하라던 요구는 남성에게 출산 후 책임을 같이 지라던 것 아니었나. 정우성의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하니 이런 제목을 달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타인의 삶은 타인의 것이다. 본인들의 정념을 투영해서 비난하거나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다. 이 사건으로 저 여성(문가비)의 삶이 불행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피임을 잘해야겠다는 교훈 정도를 본인 삶에 새기면 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정우성은 문가비가 출산한 아이가 친자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정우성 측은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고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0년 전태일문학상 기록문 장편 부문에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이선옥 작가는 다양한 젠더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내왔다. 저서로는 '단단한 개인' '우먼스플레인' '왜 이대남은 동네북이 되었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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