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멈춘 러시아산 헬기…경찰, 국산 '참수리'로 채워

'참수리' 2대 신규 도입…서울청, 러시아 헬기 대체
경찰, 1995년 이전 들여온 노후 헬기 내년까지 교체 완료

참수리 헬기(자료사진) 2024.4.17/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운용이 중단된 러시아산 헬기를 대신하기 위해 국산 헬기 '참수리'(KUH-1P)를 새로 투입했다.

경찰청은 28일 신규 경찰 헬기로 참수리 2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인수된 참수리는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에 1대씩 배치된다.

그중 서울경찰청에 배치된 참수리는 전쟁으로 부품 공급이 어려워져 2022년 연말부터 사실상 운행이 중단된 러시아산 대형 헬기(Mi-172)를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경찰청에 배치된 러시아산 헬기는 총 3대로 그중 2대는 서울경찰청, 1대는 부산경찰청에서 운영 중이다. 해당 기종은 대테러 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28인승 대형 헬기다.

참수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한 국내 첫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경찰 임무에 맞게끔 조정한 기종이다. 1대당 가격은 약 244억 원으로, 14인승 중형 헬기에 해당한다.

△고성능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구조용 호이스트(소형 화물을 들어 옮기는 장치) △탐조등 △한국형디지털 전자지도 등이 탑재됐다. 또 항공영상무선전송장치(WVTS)를 장착해 촬영 영상을 경찰청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해 사건 현장 확인 및 지휘 통제가 가능하다.

이번 신규 도입으로 경찰이 운용하는 참수리는 총 12대로 늘었다. 현재 경찰이 보유한 헬기는 총 21대다. 경찰청은 내년 11월에도 참수리 2대를 추가 인수해 노후 헬기 등을 대체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995년 이전에 들여온 노후 헬기는 내년까지 모두 교체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서울청에 배치된 참수리는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러시아산 대형 헬기를 보강하는 역할을 하는데, 추후 새로운 대형 헬기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