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사업자금 1500만 원 인출?…은행원 눈썰미로 피해 막아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보이스피싱에 속은 대학생이 1500만 원을 뜯길 위기를 모면했다. 은행원의 예리한 눈썰미가 피해를 막은 일등 공신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성동구 소재 은행에 근무하는 A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7일 정오쯤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부모님 사업자금을 위해 통장에 있는 현금 1500만 원 전액을 인출하려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A 씨는 소비자보호부(전화통신금융사기팀)와 학생 간 통화를 연결해 주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관들과 함께 울먹이는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인출 경위를 물으니 피해 학생은 "검찰청 검사를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계좌가 도용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통장에 있는 현금 1500만 원을 인출해 전달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은행 번호표 인증사진을 찍어 보내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기용 성동경찰서장은 "관내 노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실을 운영하는 등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cyma@news1.kr